사이드 프로젝트 Nutrive 개발 기록 ③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이건 나중에 유료로 할 생각이에요?”
이 질문에는 늘
조금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습니다.
- 아직 완성도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 돈 이야기를 꺼내기엔 이른 것 같기도 하고
- 그렇다고 끝까지 취미로만 둘 생각은 또 아니고
Nutrive를 만들면서도
이 고민을 꽤 오래 붙잡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를 만들 생각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수익을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데모로 끝내고 싶지는 않다.
AI를 사용하는 순간,
이 프로젝트는 취미의 영역을 벗어납니다.
- 호출할 때마다 비용이 들고
- 사용자가 늘수록 부담이 커지고
- “얼마나 쓰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칠 문제라면,
차라리 초반부터 구조를 잡아두자고 생각했습니다.
무료 / 유료를 나눈 기준은 의외로 단순했다
Nutrive의 구독 모델은
처음부터 복잡하게 설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런 기준을 세웠습니다.
AI 비용이 직접 발생하는 기능인가?
그래서 이렇게 나뉘었습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것
- 계정 생성
- 사업장 관리
- 생성된 식단 조회
유료로 제공하는 것
- AI 식단 생성
- Excel 다운로드
- 식단 편집
기능의 ‘중요도’가 아니라
비용 구조를 기준으로 나눈 선택이었습니다.
월간 생성 한도를 둔 이유
구독 모델을 설계하면서
가장 먼저 추가한 장치는 월간 생성 한도였습니다.
- 무료: 월 5회
- 프리미엄: 월 50회
이 숫자에 엄청난 계산이 들어간 건 아닙니다.
다만 이 질문에는 분명히 답하고 싶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감당 가능한 사용량은 어느 정도일까?”
AI는 편리하지만,
아무 제약 없이 열어두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운영자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Nutrive에서는
사용자에게도, 운영자에게도
예측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결제 연동을 아직 하지 않은 이유
재미있는 건,
구독 구조는 만들어두었지만
아직 실제 결제 연동은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의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지금 이 단계에서,
정말 돈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 기능은 충분한가
- 사용 흐름은 자연스러운가
- 설명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결제를 붙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 프리미엄 권한을 수동으로 부여해보고
- 실제 사용 흐름을 계속 관찰하고
- 어디에서 막히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돈을 받는다는 건, 책임을 진다는 것
구독 모델을 고민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것이었습니다.
결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에 가깝다.
- 이 기능이 정말 값어치를 하는지
- 오류가 났을 때 대응할 수 있는지
-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지
이 모든 질문에
“네”라고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유료 버튼을 누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Nutrive의 구독 모델은
아직 ‘완성’이 아니라
계속 다듬고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지금 이 단계에서의 솔직한 목표
지금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 많이 버는 서비스 ❌
- 빠르게 키우는 서비스 ❌
대신,
오래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AI를 쓰는 서비스가
어떤 지점에서 부담이 되고
어디까지가 현실적인지
직접 겪어보는 과정 자체가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Nutrive를 만들면서 Claude Code와 함께 개발한다는 감각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어디까지 맡기고
- 어디서부터는 직접 결정하는지
- AI와 협업하면서 달라진 개발자의 역할
“AI 시대의 개발”이란 말을
조금 덜 추상적으로 풀어보고 싶습니다.

Nutrive 사이드 프로젝트 시리즈
- ① 영양사였던 내가, AI 식단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
- ②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로 했다
- ③ AI 서비스에 구독 모델을 넣는다는 것
- ④ Claude Code와 함께 개발한다는 감각
- ⑤ 사이드 프로젝트를 끝까지 가져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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